"케이블타이로 입 묶더니"…대만 여배우, 中 개훈련사 공개비판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대만 여배우가 라이브 스트리밍 중 실수로 개를 사망하게 한 중국의 유명 개 훈련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인플루언서 판홍은 소셜미디어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알래스카 말라뮤트 견종인 ‘아이테’를 목욕시키던 중 개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판홍은 166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테는 판홍의 보살핌을 받는 강아지 중 한 마리로 그의 훈련 센터에서 아이테는 ‘스타견’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당시 라이브 스트리밍을 본 시청자들은 아이테가 욕조에서 저항하고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고 걱정스러워했다.

시청자들의 우려에도 판홍은 경고를 무시하고 케이블 타이로 아이테의 입을 묶었다.

아이테가 허우적거리면서 공기를 들이마시자 판은 되레 폭력으로 대응했다.

저항하던 아이테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게 됐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의 분노가 터져 나왔다.

판홍은 아이테의 죽음이 노령과 심장질환 때문이라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사과문에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아이테의 팬과 견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아이테는 세상을 떠났고 후속 문제들을 비공개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 이후 대만 유명 여배우 조천자오엔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분노를 표했다.

그는 “방금 살인을 목격했다. 온라인 트래픽을 얻기 위해 한 생명이 희생됐다. 충격과 분노로 밤새우도록 마음이 아팠다.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이 다친 동물보다 천 배 더 심하게 죽기를 바란다. 작은 개야 편히 쉬렴”이라고 맹비난했다.

조천자오엔의 발언은 누리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천자오엔은 ‘운명처럼 널 사랑해’ ‘개구리로 변하는 왕자’ 등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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