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구무서 강은정 수습 기자 = 재난 심리지원 담당 전문 인력 중 절반 이상이 비전문요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트라우마센터로부터 제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재난 심리지원 담당 인력은 2023년 540명에서 2024년 501명으로 감소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복지부는 2023년 정신건강복지센터 업무에 재난 심리지원을 추가하고 센터별로 2명 이상 전담 인력을 지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2024년에는 263개 정신건강복지센터에 526명의 재난 심리지원 담당인력이 배치돼야 하지만 기준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지정된 재난 심리지원 담당 인력의 정신건강전문요원 자격 유무를 보면 임상심리 관련 일정한 지식을 습득하고 수련을 거친 정신건강전문요원은 2023년 56.4%, 2024년 58.4%다. 같은 기간 비전문요원은 192명에서 202명으로 증가했다.
또 지정된 재난 심리지원 담당 인력은 심리적 응급처치, 트라우마 회복프로그램, 재난 정신건강 위기대응 표준 매뉴얼 등으로 구성된 직무교육을 이수해야 하는데 직무교육 이수율은 2023년 77%에서 2024년 80%로, 10명 중 2명은 직무교육을 이수하지 않았다. 수도권의 경우 2024년 기준 89%였지만 호남과 강원권은 60%대에 그쳤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12·29 여객기 참사 진상 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의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에서 “전문 지식과 임상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비전문요원들이 배치돼있어, 이분들이 실제로 재난 지원 관련 심리 지원을 할 수 없다”며 “대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단기적으로 수준을 높이기 어려워서 전문가 학회들과 가용 인력 581명을 확보했고 중장기적으로 전문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비전문 요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장관에 따르면 유가족 131가구에 191명과 연락이 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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