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지구표면 온도, 역시 가장 높아…산업혁명 전보다 1.75도 ↑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라니냐 현상이 열대 태평양을 식히고 있는데도 올 1월에도 지구표면 평균온도의 해당월 최고기록이 역시 경신되었다.

유럽연합 지구관측 프로그램인 코페르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6일 지난달의 표면 공기온도가 산업혁명 이전 수준보다 1.75도 높으면서 사상 가장 따뜻한 1월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1월은 지난 19개의 월 가운데 지구평균 표면온도가 산업혁명 전보다 1.5도 높은 18번 째 달이 되었다. 1.5도는 2015년 세계 정상들이 인류 생존을 위해 이 온도의 상승 상한선으로 정한 수치다.

물론 이 상한선은 단기적인 온도가 아닌 수십 년 간의 장기적 현상으로 체크되어야 한다.

기후 과학자들은 최근의 2년 가까운 기록적 고온 기간이 2024년 1월의 온난화 엘니뇨 현상 정점 이후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했다. 엘니뇨가 기온을 낮추는 라니냐 주기로 바꿔지는 데 큰 기대를 걸었던 것이다.

그러나 열이 기록적으로 계속 남아 있으면서 매월 해당월의 평균기온 최고기록이 거듭 경신되자 다른 요인이 평균온도를 밀어올리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제기되었다.

지난달 코페르쿠스 서비스는 지구 온도 상승폭이 2023년과 2024년 전 기간 평균해 최초로 1.5도를 넘었다고 말했다. 2년 간 수치이기 때문에 수십 년 간 장기 현상이라고 할 수 없으나 1.5도의 한계가 테스트되고 있는 것이 확실했다.

가디언 지에 따르면 코페르쿠스 프로그램은 위성, 선박, 항공기 및 기후 측후소가 실시하는 수십 억 건의 측정치를 사용해 지구표면 평균온도를 산출한다. 산업혁명 전 지구외기 온도는 대략 13도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최근 수 년 간 지구가 12만 5000년 기간 통틀어 가장 따뜻하다고 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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