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물가 상승률 다시 2%대로…고환율·고유가 영향
[앵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2%대로 재진입했습니다.
환율 상승 여파로 석유류가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개인서비스 물가의 상승 폭도 컸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습니다.
오늘(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5.71로 1년 전보다 2.2% 상승했습니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상승률 1.9%와 비교하면 0.3%포인트 더 올랐습니다.
4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1.9% 상승했습니다.
배추와 무를 포함한 채소류 가격이 4.4% 올랐습니다.
특히 배추는 기상악화에 따른 산지출하 물량 감소로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고, 김은 35.4% 올라 37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공업제품은 2.2% 올랐는데, 이 중 휘발유와 경유가 모두 올라 석유류가 7.3% 급등했습니다.
통계청은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이 석유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이 가공식품이나 기타 원자재에는 다소 시간을 두고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실손보험료 상승 영향으로 3.5% 오르며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생활물가지수는 2.5% 올라 지난해 7월 이후 반년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습니다.
농산물 ·석유류 제외 지수는 2% 상승해 지난해 7월 이후 다시 2%대로 진입했습니다.
장바구니 물가와 관련있는 신선식품 지수는 0.7% 올랐지만, 신선과실이 2.6% 하락해 상승 폭을 줄였습니다.
통계청은 2%대 물가 지속 여부에 대해 “향후 국제 정세나 농산물 수급 상황 등을 모두 판단해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김수빈 기자 (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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