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 유권자들에 ‘트럼프 복권’ 뿌린 머스크 소송 당해
[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가장 강력한 지원군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검찰에 피소됐습니다.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위해 거액의 상금을 내건 것이 위법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을 지원하기 위한 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슈퍼팩을 설립하고 청원 서명을 시작했습니다.
표현의 자유와 총기 소지 권리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면 날마다 한 명씩 추첨해 100만 달러, 14억원에 가까운 상금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불법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지만, 머스크는 지난 19일 이후 당첨자 발표와 상금 지급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청원 서명 자격을 7개 경합주에서 유권자로 등록한 사람으로 제한하면서 불법 선거 운동 논란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이에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지방검찰이 머스크의 슈퍼팩과 머스크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비자 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상금 지급 중단을 요청한 겁니다.
래리 크래즈너 검사장은 성명에서 “불법 복권을 포함한 불공정 거래 관행은 물론, 선거의 진실성에 대한 방해 행위로부터 대중을 보호할 책임을 진다”고 밝혔습니다.
선거일이 코앞에 닥친 가운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북부 경합주인 미시간을 찾아 반도체 산업 노동자들을 공략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민주당 대통령 후보 (현지시간 28일)> “트럼프는 얼마 전 라디오 토크쇼에 나와 반도체 법을 없애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이었을 땐 중국에 첨단 칩을 팔았죠. 그건 중국 군 현대화에 도움이 됐습니다. 이건 미국의 안보와 번영을 위한 최선의 이익이 아닙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부 경합주 조지아에서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기적을 부각하며 기독교인들을 파고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통령 후보 (현지시간 28일)> “우리는 이 나라에서 종교를 구해야 합니다. 솔직히 이 나라에서 종교는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나는 종교가 이 나라의 근간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놔둘 수 없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를 8일 앞두고 사저가 있는 델라웨어주에서 사전 투표를 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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