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장마' 광주·전남 이번엔 폭염…18일까지 비 예보도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거센 장대비가 지나간 광주·전남에 당분간 폭염과 폭우가 함께 나타나는 이른바 ‘도깨비 장마’가 이어지겠다.

17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6일 사이 광주·전남 곳곳에 천둥·번개과 함께 강한 비를 뿌린 정체 전선이 북상하면서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16일 새벽 한때 전남 서남해안에 시간당 강수량 최고 103.5㎜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으나, 이날부터 대부분 지역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현재 광주와 전남 8개 시군(나주·담양·곡성·구례·화순·광양·순천·영암)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다만 이날 오후부터 밤 사이에는 정체 전선의 영향으로 강한 남서풍을 타고 수증기가 대량 유입,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18일까지 2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18일 오전 광주와 전남 북부권에 시간당 20~3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호우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 전선 영향에 따라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며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는 짧은 시간 동안 국지성 호우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할 수도 있다. 실시간 기상 예보·특보 상황에 관심을 가져 비 피해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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