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올해 봄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여섯 번째로 더운 봄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구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4 봄철 기후특성’에 따르면 올해 대구와 경북의 봄철 평균기온은 13.2도로 평년보다 1.0도 높았다.
이는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이 되는 1973년 이후 봄철 평균기온으로는 여섯 번째로 높았으며, 가장 높았던 해는 지난해였다.
최근 10년 중 8개 해가 봄철 평균기온 역대 10위 이내에 들었고, 지난해가 13.7도로 1위, 올해가 13.2도로 6위를 차지했다.
올봄이 더웠던 주된 원인으론 따뜻한 바람이 자주 분 점이 꼽힌다.
올해 전반적으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많이 받은 가운데 따뜻한 남풍 계열의 바람이 자주 불어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날이 많았다.
올봄 대구·경북 평균 강수량은 212.0㎜로 평년(193.9~235.6㎜) 수준이었다.
3월 중순까진 상층 기압골이 우리나라 북동쪽에 놓여 저기압이 활성화되지 않아 강수량이 매우 적었다.
그러나 3월 하순부턴 중국 내륙에서 기압골이 남북으로 폭넓게 형성돼 중국 남부지방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주변을 자주 통과하며 비가 내렸다.
특히 어린이날인 5월5일은 중국 남부지방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서해상에 북상하며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어린이날에 많은 비가 내렸다.
올봄 평균 황사일수는 9.0일로 평년보다 4.8일 많은 역대 6위를 기록했다.
중국 북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저기압 후면으로 모래 먼지가 강한 북풍 계열의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됐고, 이에 따라 총 다섯 번의 황사가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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