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화물 노동자들 "제주개발공사, 고용 안정 보장하라"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 삼다수를 운송하는 노동자들이 고용 안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제주본부는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 운송 화물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라”고 밝혔다.

노조는 “삼다수 운송 노동자들은 오직 삼다수 운송에 특화된 약 3억원 상당의 25t 윙바디 화물 자동차를 구입해 운행하고 그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다”며 “그러나 직접 비용 상승, 보험료·지입료·차량 유지비·감가상각비·운송사 수수료를 제하고 나면 최저임금도 안 되는 수입”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3년마다 반복되는 제주개발공사와 운송사 간 입찰과 계약 과정에서 삼다수 운송 노동자들은 신규 운송사와 재계약을 못하면 제주도를 떠나 육지에서 운행하거나 큰 손실을 보고 차량을 매도해야 한다”며 “제주개발공사가 화물 노동자의 고용을 운송 업체에 떠넘기고 책임을 회피하면서 삼다수 운송 노동자의 고용 불안정만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노조는 “49명의 화물 노동자이자 제주도민의 고용을 보장하는 것은 제주개발공사의 당연한 임무이자 책임일 것”이라며 “제주개발공사가 책임 있는 자세로 교섭에 나서지 않고 고용 보장 방안을 마련해 반영하지 않는다면 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삼다수 운송 전면 중단에 나설 것을 경고한다”고 피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yj43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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