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떡 먹다 '기도막힘' 하루 한명꼴…"고령층 각별히 주의"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최근 5년 간 설 연휴기간 동안 떡, 음식 등을 먹다 기도가 막혀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이 2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기간 하루에 한 명 꼴로 기도 막힘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소방 당국은 사고 발생률이 높은 고령층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5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떡, 음식 등으로 인한 기도 막힘 사고로 출동한 건수는 총 1290건이며 이송인원은 110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심정지 인원은 415명에 달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고령층이 921명으로 전체의 83.4%를 차지했다. 떡을 먹다 기도가 막혀 구급차로 이송된 사람 10명 중 8명은 고령층인 셈이다.

설 연휴 기간으로 좁혀서 보면, 음식물로 인한 기도 막힘으로 병원에 이송된 인원은 총 25명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연휴기간 하루에 한 명 꼴로 음식물을 먹다 기도가 막히는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역시 60세 이상이 84%(21명)로 가장 많았다.

소방청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평소에 기도폐쇄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익혀둘 것을 권장했다. 하임리히법은 기도 막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를 뒤에서 감싸 안고, 명치 끝과 배꼽 사이를 주먹을 쥔 채 힘껏 밀어서 기도에 걸린 이물을 배출하는 응급 처치법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 급하게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과식으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각별히 주의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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