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UAE 충격패…’신태용호’도 여정 마쳐
[앵커]
전임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인 벤투 감독의 아랍에미리트가 아시안컵 ‘돌풍의 팀’ 타지키스탄에 충격패를 당했습니다.
호주를 꺾고 우리와 8강에서 만나겠다던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도 이번 대회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UAE는 전반 30분 타지키스탄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경기 종료 직전 천금 같은 동점골로 승부에 균형을 맞췄습니다.
하지만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에 돌입한 두 팀.
양 팀의 첫 키커는 모두 득점에 성공했지만 UAE 두 번째 키커 카네두의 슈팅이 타지키스탄의 수문장 야티모프에 막혔습니다.
결과는 키커 5명이 모두 득점에 성공한 타지키스탄의 5-3 승리였습니다.
피파랭킹 106위 타지키스탄은 64위 UAE를 상대로 첫 출전한 아시안컵 본선에서 8강 진출의 역사를 썼습니다.
<페타르 셰그르트/타지키스탄 대표팀 감독>
“누군가가 우리 팀은 백마들 사이에 있는 검은 경주마 같다고 말하더군요. 우리의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반면, 벤투 감독은 지난해 7월 UAE 지휘봉을 잡은 뒤 첫 메이저 대회를 씁쓸하게 마쳤습니다.
<파올로 벤투/UAE 대표팀 감독>
“상대가 좋은 팀이라 어려운 경기였습니다. 전반은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지만 후반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도 이번 대회 도전을 16강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전반전 자책골로 불안하게 출발한 인도네시아는 이후에도 3골이나 더 내주며 우승 후보 중 하나인 호주에 0-4로 완패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첫 아시안컵 16강 진출이란 박수 받을 성적에도 신 감독은 한국과 8강 맞대결 무산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신태용/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한국과 8강전) 아직 그런 것은 꿈이지 않았나. 조금 더 경험이 붙으면 한국과 붙는 그런 것이 현실로 다가올 때가 곧 오지 않을까…”
8강 무대에 선착한 호주는 한국과 사우디의 16강전 승자와 맞붙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벤투호 #UAE #신태용호 #인도네시아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