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지난 한해 전국 화재 발생건수는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 화재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소방청은 2023년도 화재발생 통계 분석 결과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는 총 3만8857건으로 전년도 4만113건 대비 3.1% 줄었다고 밝혔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도 전년 대비 17.0% 줄어든 284명, 부상자도 전년도 대비 5.3% 줄어든 2204명으로 파악됐다.
또 화재발생 장소별 통계를 살펴보면 선박·항공기 화재와 임야화재는 전년도 대비 각각 37.8%, 24.6% 등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주거시설 및 차량 화재는 발생 건수가 소폭 증가했다.
특히 주거시설 중에서도 단독주택 및 기타주택은 소폭 감소했지만, 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 화재는 4868건으로 2022년보다 291건(6.4%) 증가했다. 4868건 중에서도 아파트 화재가 2993건으로 절반을 넘는 61.5%를 차지했다.
발화 요인별로 살펴보면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전체 화재의 46.8%인 1만8185건으로 화재 요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부주의 화재는 담배꽁초, 음식물 조리중, 불씨방치, 쓰레기 소각 등 인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화재를 말한다.
전체 화재 대비 부주의 화재 비율은 2022년 49%, 2023년 46.8%로 감소세지만, 최근 10년 간 부주의에 의해 발생한 화재 비율은 평균 50.1%로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자연적 요인에 의한 화재는 282건으로 전체의 0.7%이지만, 전년 대비 31.8% 증가했다. 자연적 요인에 의한 화재란 지진이나 태풍, 낙뢰 등 자연재해가 1차적 원인이 돼 발생하는 등 자연발화 된 화재를 말한다.
자연적 요인 화재의 증가 이유는 자연재해로 인한 화재가 전년도 79건 대비 136건으로 72.1%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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