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남부지방 덮친 가뭄 극복…행안부 "민·관 협력한 결과"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발생한 광주·전남 지역 가뭄을 민관 협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3월 기준 광주·전남 지역의 1년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61%인 845㎜를 기록, 197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였다.

주암댐, 평림댐, 동복댐, 섬진강댐, 수어댐 등 남부지방 주요 5개 댐 수위는 가뭄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 달했다.

행안부는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먹는 물 기부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해 가뭄지역 주민들에게 생수 총 20만1000병과 1억4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가뭄에 시달리는 전남 완도군 금일도 등 섬 지역에는 지하수 관정과 해수담수화 시설을 설치해 긴급 용수 확보를 지원했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섬 지역에 매주 생수 6만2000병 공급했으며 대기업과 적십자사는 병물 12만5000병을 제공했다.

행안부 외에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각 부처에서도 남부지방 가뭄 극복을 지원했다.

환경부는 섬진강댐과 부안댐을 연계 운영해 가뭄 기간 동안 지역에서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산업부는 유도보성강댐의 발전용수를 주암댐에 공급해 총 2200만톤의 발전용수를 생활·공업용수로 제공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2023년 남부지방 가뭄을 큰 피해 없이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과 정부가 한 마음으로 노력한 결과였다”며 “정부는 향후 가뭄에 대비해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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