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중경상' 청주 눈썰매장 임시 폐쇄…시 사고 수습 총력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2명의 중상자와 1명의 경상자를 낸 충북 청주의 눈썰매장이 당분간 운영을 중단한다.

청주시는 상당구 지북동 눈썰매장을 임시 폐쇄 조치하고, 사고 원인 분석과 안전 점검 후 재개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눈썰매장은 청주시가 겨울철 꿀잼도시를 조성하겠다며 야심차게 내놓은 공공 눈썰매장이다. 지난 23일 개장해 내년 2월18일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지만, 이틀 만에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28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눈썰매장 내에서 보행통로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통로 안에 있던 10여명 가운데 10세 남아와 25세 여성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급대 도착 당시 이들은 시민에게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있을 정도로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의식을 되찾은 상태다.

사고 당시 통로에 있던 나머지 이용객은 가벼운 찰과상 등을 입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는 얇은 철제 구조물에 비닐을 씌운 시설하우스 형태의 경사진 통로 지붕에 인공 눈을 무리하게 뿌린 게 원인으로 추정된다.

지붕에 쌓인 5~10㎝ 안팎의 인공 눈이 얼어붙자 하중을 견디지 못한 통로 아래쪽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는 부상자 건강 상태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관련 지원책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했다.

오는 25일 오전 9시에는 시장 주재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사고 수습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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